2018년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0년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강력한 빌런 타노스와 어벤져스 멤버들의 대결은 당시 팬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죠.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는 여전히 최고의 마블 영화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요? 2025년의 시선으로 다시 한 번 어벤져스3를 리뷰해보겠습니다.
1. 타노스, 마블 최고의 빌런이 탄생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가장 주목받은 캐릭터는 단연 타노스입니다. 이전까지 MCU의 빌런들은 대체로 주인공들에게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타노스는 달랐습니다. 영화는 타노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며, 그가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나름의 철학을 가진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타노스는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생명의 절반을 제거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가 단순한 파괴자가 아니라 ‘구원자’로 행동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가모라를 희생하면서까지 소울 스톤을 얻는 장면은 그의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죠. 당시 관객들은 "과연 타노스가 틀린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MCU에서 보기 드문 깊이 있는 빌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타노스는 히어로 영화 역사상 가장 강렬한 빌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후 등장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타노스와 비교해봐도,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가 더욱 치밀하고 계획적인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합니다.
2. 히어로들의 대규모 협업, 하지만 부족한 스크린 타임?
어벤져스3는 MCU의 모든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인 최초의 영화였습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스파이더맨,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했죠. 이러한 대규모 협업은 마블 팬들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안겨주었으며, 실제로도 여러 히어로들의 콜라보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토르가 스톰브레이커를 들고 와칸다 전장에 등장하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마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이언맨의 협업, 스타로드와 토니 스타크의 유쾌한 만남 등은 팬들에게 많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죠.
하지만 이렇게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다 보니 일부 캐릭터들은 충분한 스크린 타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블랙 팬서와 와칸다의 역할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헐크가 거의 활약하지 못하고 브루스 배너로서만 등장한 점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개별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리면서도,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3. 충격적인 결말, 그리고 이후의 영향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어벤져스3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였음을 보여줍니다.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렛을 사용하여 손가락을 튕기자, 전 우주의 생명 절반이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이 장면은 개봉 당시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 마블 영화 사상 가장 강렬한 엔딩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스파이더맨(피터 파커)이 토니 스타크의 품에서 사라지는 장면은 많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Mr. Stark, I don’t feel so good…"이라는 대사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며, MCU 역사상 가장 슬픈 순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죠.
이러한 충격적인 결말은 이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엔드게임은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다시 보면, 인피니티 워의 결말이야말로 마블 영화가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더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 결론: 2025년에 다시 봐도 명작일까?
2025년의 시선으로 다시 보더라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여전히 마블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힙니다. 강력한 빌런 타노스,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모든 캐릭터를 균형 있게 다루지 못했다는 단점도 있지만, 2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 안에서 최대한 많은 히어로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MCU의 기념비적인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오늘날 MCU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 다양한 멀티버스 스토리를 시도하고 있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만큼 강렬한 감정을 남긴 영화는 드물죠.
다시 한번 이 영화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